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인척들을 존중해 왔다. 자신 배우자의 부모님을 자신의 부모님처럼 공경하고 존중해 왔던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요즘은 그 정도가 약한 것 같다.
사회 전반적으로 예(禮) 사상이 약해져서 그런지 서구사회의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게 받아들여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성경에는 모세가 장인을 예의바르게 대한 내용이 언급되고 있다 한다.
모세가 장인의 양떼를 관리할때 불타는 숲 속에 타지 않는 나무를 발견하고는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고자 할 때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 이집트로 가서 노예로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라는 내용이었는데 모세는 즉각적으로 실행하지 않고 자신의 장인을 찾아가 먼저 의견을 구한 뒤에 움직였다 한다.
또한 몇년 후 사막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지도하고 있을때 장인이 찾아와 머물게 되었는데 그 동안 공경하고 잘 모셨다 한다. 그 당시 모세가 백성들의 모든 고충을 들어주고 해결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을 보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충고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판결시스템을 만들어 일반적인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해결하기 힘든 케이스만 자신이 다루게 되었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에서 결혼은 양가 집안의 결합이다. 서로 사랑하여 결혼하는 것은 기본이겠지만 결혼 생활에서 인척의 연결성은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성경에서 인척을 중히 여기라고 한다지만, 심각한 문제가 있는 인척이라면 당연히 따르지 않고 멀리해야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 중요한 배우자를 낳고 길러주신 내용만으로도 배우자의 부모님을 공경하고 존중해야만 한다. 명절때나 챙기고 하는 형식적인 것이 아닌 진심으로 친부모님처럼 대한다면 보다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