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조기교육과 적기교육에 관한 생각

영유아 조기교육과 적기교육에 관한 생각

주변에서 영유아 조기교육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왔다. 아마도 아이에게 영어를 일찍 가르치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영어조기교육으로 인해 특히 더 많이 언급되는 듯 싶다. 적기교육에 관한 자료를 읽다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유튜브와 검색사이트에서 ‘영유아 조기교육’을 찾아보게 되는데..

영유아 조기교육 키워드를 이용한 구글 검색 결과 캡쳐

구글 검색에서 보이는 것처럼 긍정적인 글이 아닌 대부분의 글이 조기교육을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내용들이 많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는 아마도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우려로 기인한 것 같은데 이 참에 잠시 ‘조기교육’, 특히 영유아기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볼까 한다.

내가 이 블로그와 [유튜브] 를 시작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육아정책연구소에서 2018년 낸 보고서에서 언급된 ‘영유아 적기교육’ 의 내용도 함께 고려해보기로 한다.

우선 조기교육(早期敎育)이란 아이의 의지가 아니라 보호자의 의도로 나이를 앞당겨 외국어나 음악, 스포츠 등의 교육을 일찍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영유아 시기에 시작되는 교육을 말하는 것이다. 나의 단순한 생각으로 볼 때 조기교육이라는 의미에는 첫째 아이의 의지가 아니다. 둘째 일찍 시작한다. 라는 2개의 특징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궁금한 것은.. 인간으로서 보다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배움, 즉 교육은 꼭 필요한 것이다. 그 배움을 일찍 시작하는 것이, 그리고 아이는 아직 스스로 자립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세상 먼저 살아본) 보호자가 주도할 수 밖에 없을 것인데.. 이렇게 당연한 영유아 조기교육에서 왜  부정적인 문제가 더 부각 되는 것일까?

나이가 들수록 옛말의 가치를 더 실감하고 있는 본인으로서, ‘3살 버릇이 여든 간다’ 라는 옛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 것 같다고 느끼는 중이기도 하다. 어쨋든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조기교육’ 자체로서는 문제가 아닌데 ‘영어조기교육’ 에 국한되어 발생된 부정적인 면이 일반적인 ‘조기교육’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조기교육’ 보다는 ‘적기교육‘ 에 대한 논의가 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육아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서도 그닥 영유아 조기교육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 아쉽긴 하다.

육아정책연구소, 유아 적기교육에 대한 학부모 이해 증진방안 전체 보고서 참고

보고서에서는 한국에서의 영어조기교육에 대한 초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적기교육‘으로 논하고자 한다면 어떤 시기가 적기일 것인가에 주목을 해야 하는데, 2018년 보고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내가 찾아서 공부하고 있는 내용과는 사뭇 다르다는 점 또한 아쉽다.

최신 해외 학술자료들도 고려를 해서 언급을 해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 말이다.

2000년 들어서 미국에서는 얼리교육(early learning) 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이중언어(bilingual) 교육의 장점, 언어교육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시기는 0세부터 3세, 늦어도 5세까지로 보고 있다는 다양한 연구자료 같은 것을 내 빈약한 지식으로는 이해가 한계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공부의 시작단계 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시간이 흘러 공력이 쌓이면 보는 눈이 더 나아지겠지 싶다.

어쨋거나 나의 의견은? ‘조기교육’의 가치와 중요성이 분명 작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에 나는 ‘조기교육’ 찬성이다. 당연히 ‘영어조기교육’ 도 찬성이다. 스포츠든 음악이든 다양한 조기교육 모두 찬성이다.

다만 방법론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올바른 방법과 방향을 가지고 보호자의 주도로 아이가 배움을 즐거운 놀이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교육은 꼭 필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양면성이 있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점도 있고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나쁜 점이나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이유로 그 과정에서 잘못된 접근법이 있었을 수 있음을 또한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한 단면만을 부각시키면서 일반화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된다.

어쨋든 슬기롭고 올바른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영유아교육을 시키는 것도 분명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임은 확신하기에 둘째의 경우에는 애 엄마에게만 맡기지 않고 내 스스로도 공부하여 아빠로서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하고자 하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 첫째 애 첫 몇달간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서 반성도 하고 좀 더 많이 대화하고 함께 해주지 못한 것에 많이 미안했었다. 지금이라도 좀 더 잘 챙겨야겠다고 다짐하는데.. 쉽지는 않구나.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 라고들 하는데, 나부터서도 정확히 ‘아이답다’ 는 것이 무엇일까 모르는 현재이지만, 둘째를 통해서 나의 생각도 잘 다듬어지리라고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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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신체적인 성장은 시간이 흐르면 알아서 기본적인 발달은 당연히 되겠지만, 지능의 성장은 분명 ‘적기’ 가 있음을 믿고 있고, 그 ‘적기’에 맞춰서 영유아기때부터 좋은 자극을 제공한다면 향후 살아가는데 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라 확신하기에, 그리고 나의 경험이 다른 부모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앞으로의 글들을 시작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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