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순수하다. 자신이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스폰지를 비유하며 아이들의 성향을 이야기하곤 한다. 깨끗한 물이건 탁한 물이건 어떤 액체건 그대로 흡수한다. 그래서 더더욱 어릴때부터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확신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확실히 느끼는 것은 부모를 따라한다는 것,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면 부모가 한번쯤은 당신들이 그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아야 한다.
그러던 아이들은 해가 넘어갈수록 약간은 거짓말도 하게 되고,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하며 어떤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지를 알게 되는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닌 나름 판단이 들어간 해석이 도출된다. 어쨋건 우리 별이도 아빠를 알게 모르게 따라한다. 특히 나쁜 버릇을 말이다. ㅠ
그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 특히 선생님으로 부터 배우는 것은 그대로 믿고 따라하는 성향이 강하다. 선생님이라는 이미지로부터 나오는 가르침, 본인은 가르침이다 아니다를 떠나 그냥 그렇다고 하면 그대로 받아들인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어쨋건, Day8 에피소드는 ‘남에게 배풀때는 진심으로 하라’ 라는 내용이다. 저자는 자신의 딸이 유대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부터 ‘남에게 자선을 할때는 그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진심 어린 말을 함께 건내줘야 한다’ 라고 배웠다는 것이다. 그리곤 엄마가 자선을 했지만 그 걸인에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안해준 것을 보고 그건 자선이 아니라고 했다. 아이들의 순수를 떠나서 100% 맞는 말이다.
Give Cheerfully
미국 대도시, 특히 뉴욕이나 LA, 샌프란시스코 등 다운타운에는 홈리스들이 많다. 이런 걸인들이 다가와 도와달라고 하면 1, 2불 주는 것이 아깝다기 보다는 우선 다가가는 것이 꺼려진다. 나 또한 그러했다. 가끔 마음이 동할때는 바쁜 와중이어도 도와주곤 했지만 말이다. 특히 아이랑 함께 있을때는 더더욱 1, 2불이라도 꺼내서 아이보고 건내 주라고 했다. 별이에게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라고 가르치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이었지 진정 그 걸인이 걱정되어 도와주는 것이 아니였음을 시인한다.
남에게 배푸는 그 마음에 진정성이 없다면 아무리 큰 돈을 자선한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는 무의미해진다고 한다. 아무리 작은 배품이라고 할지라도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품이라면 그 에너지는 상대에게 크게 전달 될 것이다.
나는 가진게 없어 남을 도와줄 형편이 안된다고들 한다. 하지만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것은 돈 뿐만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친절로서도 남에게 무한히 배풀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마음가짐이 문제다.
Give of yourself… you can always give something, even if it is only kindness.
Anne Fr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