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들어왔던 문구, 맹모삼천지교.
孟母三遷之敎
전한 시대, 열녀전(列女傳)
맹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이사를 다녔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공동묘지 주변에 살다보니 맹자가 상여 흉내만 내고, 시장통 주변으로 이사를 가서 보니 장사치 흉내만 내더니, 결국 문묘 주변으로 이사를 가니 공자를 모시는 관원들을 따라 (예의있게 행동) 하더라.
실제 3번이 아닌 2번의 이사(공동묘지 주변 -> 시장 주변 -> 문묘 주변) 라거나, 마지막으로 이사한 곳인 문묘를 서당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시장 주변에서 자라났으면 거상이 되었을 수도 있다라는 의견들도 있지만,
하지만 맹자는 혼자 독학했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또한 맹자가 살았던 시대보다 몇백년이나 뒤에 쓰여진 전한시대의 창작글이기 때문에 그 진위를 따지는 것 보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주변 환경은 중요하다라는 의미만을 취하면 될 것 같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로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Lot)이 당시 질 나쁜 도시로 묘사되던 소돔(Sodom)으로 이사를 한 후 주변 이웃들의 영향을 받아 좋지 않았다 라는 내용이 성경에도 언급되고 있다.
롯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을 범하고자 소돔주민들에게 넘겨주길 원하자, 롯은 자신의 두 자녀들을 넘겨주었다는 이야기인데, 현대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말이다.
자신이 바른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주변 환경이나 여건, 사람들에 의해 어쩔수 없이 나쁜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경계하는 게 맞다.
미국에서 3학년 중간에 넘어온 별이는 이제 한국에서 편입을 해야 한다. 현재 어떤 학교를 선택해야할지 고민 중인 와중에 이 글이 와 닫는다.
아이들이 부모의 영향을 제일 크게 받는다고는 하지만 10대에 들어서면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더군다나 별이의 성향을 보더라도 좋은 선생님과 친구가 있으면 더 빨리 한국 생활을 적응할 것 같다.
우리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라도 좋은 동내, 좋은 선생님 착한 친구들이 많은 학교를 선택해야 할 것은 맞는 이야기인데..
현실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는 어떤 학교가 특목고를 많이 보냈더라, SKY를 많이 보낸다. 식의 평가만 보인다. 물론 다민족이 사는 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성향은 비슷할 것이고 학군이라는 것이 가정의 수준과 학교의 성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도 싶다.
나쁜 버릇은 쉽게 취하고, 좋은 버릇은 상대적으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것이다. 나쁜 버릇은 고치기 또한 힘들다. 결국 최대한 나쁜 이웃 나쁜 친구를 멀리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Stay Away from a Bad Neighbor
Ethics of the Fathers 1:7
이번주에는 생각하고 있는 학교에 다녀와볼까 한다. 외국인 학교를 보내기엔 부담이고 사립도 생각해보지만 편입이 쉽진 않을 듯도 싶다. 중국어를 계속 해 나가길 하는 희망에 화교쪽도 고려중이다.